본문 바로가기
케이의 아트여행/국내전시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컨셉 및 구성 핵심요약 꼭 알고 가세요!

by 잘노는케이 2024. 2. 15.
반응형

 

최근 핫한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전시 컨셉과 구성을 알고 가시면 전시를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답니다. 저도 가기 전에 조금 공부를 하고 갔더니 사전 지식 없이 그냥 온 친구들보다 전시를 더 잘 즐길 수 있었어요.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는 현재 파리에서 나고 자란 진정한 파리지앵인 미셸 들라크루아가 그린 프랑스, 특히 아름다운 파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랍니다. 

 

미셸 들라크루아 12월 Decembre
12월 Decembre - 미셸 들라크루아

1.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파리의 벨 에포크'

일단 제목부터 살펴보면 '미셸 들라크루아, 파리의 벨 에포크'에서 '벨 에포크'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합니다. 미셸이 2차 세계대전 이전 1930년대 아름다웠던 파리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보실 수 있기 때문에 전시 제목이 '파리의 벨 에포크'가 되었다고 해요. 


2. 전시 컨셉 : 미드나잇 인 파리

여러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아시나요?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파리의 밤 길을 걷다가 종소리와 함께 나타난 어느 차에 올라탑니다. 그리고 그 차를 타고 1920년대로 이동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을 만나 우정을 나누게 되죠.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이번 전시는 이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전시라고 해요. 1관에 전시된 그림을 보면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포착되는데요, 이 전시는 마차를 타고 1930년대로 건너간다는 컨셉을 가지고 각 섹션을 정거장으로 표현하여 차를 타고 정거장을 이동하면서 미셸의 그림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럼 이제 각 정거장은 어떤 컨셉으로 구성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팜플렛

 

1) 첫 번째 정거장 : 미드나잇 인 파리

 

첫 섹션은 전시컨셉과 같은 '미드나잇 인 파리'인데요, 파리에서 평생을 보낸 미셸을 그린 파리의 풍경이 담긴 그림들을 전시해 놓았어요. 에펠탑,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트르의 언덕, 물랑루즈 등 우리가 잘 아는 명소들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미셸 들라크루아 , 물랭루주 영원히
Moulin Rouge, toujours 물랭루주, 영원히 - 미셸 들라크루아

 

설명에 참고가 될 수 있게 그림 사진을 올는데 사진에서는 실제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붓터치와 꾸덕한 물감의 질감을 느낄 수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실제 그림은 훨씬더 색감이 예쁘고, 생생함이 느껴지니 전시 가셔서 원화를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2) 두 번째 정거장 : 파리지앵의 멋진 운명 

이 전시는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듯한데요, 2관의 제목은 '파리지앵의 멋진 운명'은 영화 '아멜리 폴랑의 멋진 운명'의 제목을 차용해서 지었다고 해요.

 

영화 아밀리에/ 야반도주 미셸 들라크루아
영화 아멜리에 포스터 / 야반도주 - 미셸 들라크루아

 

1관에는 우리가 잘 아는 명소들이 그림에 많이 등장하는 반면에 2관의 그림에서는 파리지엥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답니다. 1930년대 파리에서의 삶은 이랬었구나~ 흥미롭게 그림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 정거장 : 파리의 연인들 

미셸 들라크루아 에펠타워호텔
미셸들라크루아, Hotel de la Tour Eiffel, 2017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 중 하나인 파리.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이 담겨있는 미셸의 그림을 한데 모아 구성한 섹션입니다. 미셸은 인터뷰에서 '파리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을 꿈꾸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요. 한 번쯤 그런 낭만적이 상상을 해본 적 없어요.'라고 말했다고 해요. 

 

이 섹션에서는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매 그림마다 등장하는데요, 밤에 데이트를 하고 있는 연인에서 시작해서 눈 내리는 겨울 온기를 나누는 연인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봄이 되어 결혼하는 연 인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마치 한 연인의 시작부터 사랑의 결실을 맺는 결혼의 순간까지를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4) 네 번째 정거장 : 겨울 이야기 

5) 다섯 번째 정거장 : 크리스마스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팜플릿

 

4,5관은 한 공간에 붙어 있는데요, 눈 내리는 파리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기념하는 파리지앵의 모습을 만나보 실 수 있답니다. 미셸 들라크루아는 눈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요.

 

아내 분이 인터뷰에서 캄보디아에서 그 더운 날씨에 미셸이 눈을 그리고 있더라고 인터뷰에서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눈내리는 물랭루즈 미셸 들라크루아
눈 내리는 물랭루즈 Moulin Rouge sous la neige - 미셸 들라크루아
미셸 들라크루아 분홍빛 눈이 내렸지
분홍빛 눈이 내렸지 La neige etrait rose - 미셸 들라크루아

 

참 신기한 게 추울 겨울의, 차가운 눈이 내리는 파리를 그린 그림들인데 이 섹션의 그림을 보는 동안 '따뜻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마다 느끼는 설렘이 느껴지는 듯한! 개인적으로 5,6관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관람을 하였어요.

 

5관의  제목은 '메리크리스마스'인데 영화 Joyeux Noël'(프랑스어로 Merry Christmas)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영화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 인데요, 전쟁 중 서로 총을 겨누고 있던 군인들이 크리스마스 때는 휴전을 하자 약속을 합니다. 휴전 한 밤이 오자 적이고 아군이고 구분 없이 모두가 서로의 축복을 빌어주죠. 큐레이터 분 설명으로는 이것이 미셸이 말하고 싶은 크리스마스 행복과 기적이 아닐까 싶어 5관의 제목을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미셸 들라크루아 겨울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기간, 나의 유년기 Temps de Noel, mon enfance - 미셸 들라크루아
미셸 들라크루아 그림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미셸 들라크루아 아기예수 탄생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판매상으로부터 트리를 사고, 트리를 준비하고 불을 밝히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다 마침내 그리아기 예수님의 탄생하는 것까지 그림들이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 순서를 알고 가시면 그림을 보는 재미가 더해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4, 5관은 정말 신경 써서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벽면에 레이저로 눈이 내리를 모습을 표현했고, 잘 찾아보시면 걸어가고 있는 강아지 퀸과 어린 시절의 미셸도 찾아보실 수 있답니다. 

 

강아지 퀸은 미셸의 많은 그림에 등장하는데요, 전시 보러 가시기 전에 꼭 알고 가셔야 하는 전시포인트 중 하나인데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여섯 번째 정거장 :정거장 : 길 위에서 

이 번 섹션에서는 파리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을 그린 그림들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길과 풍경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섹션에는 미셸이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했던 개사냥 그림이 등장하는데요, 예전에는 개를 끌고 나가 동물들을 사냥했다고 해요. 근데 사냥이 끝나고 나면 길을 잃어 나타나지 않는 개들이 있는데 그 개들을 나팔을 불어 다시 모았대요. 

 

그 장면을 표현한 그림들이 나오는데, 그림에서는 나팔 대신 자동차의 불빛을 보고 개들이 모여 오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답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여러 시간대의 하늘을 미셸 들라크루아가 어떻게 표현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이 섹션의 한쪽 벽에는 가로등이 밝혀져 있는데, 등이 켜진 길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것 같아요. 


일곱 번째 정거장 : 우리의 사적인 순간들

이 섹션에서는 미셸 들라크루아가 어린 시절 방학 때마다 시간을 보냈던, 그리고 전쟁기를 보낸 이보르에서의 추억들을 담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미셸과 그의 친척, 가족들이라고 보시면 된답니다.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그림들도 있는데요, 보고 있자면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집니다. 


여덟 번째 정거장 : Epilogue

이 섹션에는 미셀이 2023년 완성한 최근 작품들을 모아놓았습니다. 이제 90세가 되었는데도 그림이 여전히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이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아닌가 생각을 들게 합니다. 

 

 

이렇게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 구성과 각 섹션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하트 꾸욱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