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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Bucket List/영화 1000편

[죽꼭영 1/1001] '모던타임즈 (Modern Times, 1936)', 미국 산업화시대를 엿보다

by 잘노는케이 2020. 6. 7.

'모던타임즈', 미국 산업화시대를 엿보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중 두번째로 보는 영화 '모던타임즈'. 이 영화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영화가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이 중요한 것 같아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많은 시간의 노동을 감당해야했던 노동자들의 모습은 영화 초반 쉴새 없이 나사를 조이는 찰리 채플린의 모습으로 희화화 됩니다. 

 

 

반복되는 나사조임에 강박증을 얻어 동료의 코, 여성들 옷의 단추까지 다 돌려버리려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나사를 조이다가 기계에 빨려들어가서도 습관적으로 나사를 조이는 찰리 채플린. 기계의 일부가 되어버린, 일하는 것을 멈출 수 없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점심식사 시간까지 줄이려고 자동으로 식사를 시켜주는 기계를 고안한 개발자들. 아 제발, 이러지 마시라구요... 다행히 옥수수로 찰리채플린의 이를 갈아 버리는 등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 기계를 만들어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고 자체가 끔찍합니다. 

 

 

모든 것을 조여버려야하는 강박증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찰리 채플린. 그는 길을 걷던 중 길에서 주운 깃발 때문에 파업의 주동자로 오인받아 체포됩니다. 모던타임즈에서는 파업을 그리는 장면이 많은데요, 미국 산업화 시대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던 노동자들의 파업을 담아낸 듯 합니다. 

 

우연히 공로를 세워 감옥 생활이 다른 수감자들보다 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석방하려는 담당자에게 그냥 감옥에 머물면 안되겠냐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감옥보다 더 끔찍했던 바깥 세상이 암시되기도 합니다.

 

결국 석방이 되어 길을 걷던 찰리는 빵을 훔쳐 쫓기던 소녀와 마주칩니다. 감옥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찰리는 경찰에게 빵을 훔친것은 그녀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목격자의 지목으로 소녀가 잡혀가게 되지만, 이 인연으로 찰리와 소녀는 서로 가까워 집니다.

 

집을 마련하여 소녀와 알콩달콩 사는 꿈을 가지게 된 찰리는 다시 일을 시작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사고를 치고 실패를 거듭합니다. 소녀의 춤과 찰리의 쇼맨십이 빛을 발하는 카페에 취직할 뻔도 하지만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무산되고 말죠. 거리에 나 앉은 두사람. 절망한 소녀가 말합니다. "살려고 노력한들 무슨 소용이에요." 하지만 찰리는 말하죠. "우리는 잘 할수 있어."

 

 

 

그 둘은 다시 일어서 두 손을 꼭 잡고 희망차게 걸어갑니다. 절망과 분노가 넘치던 시대, 찰리는 풍자와 희화화로 사람에게 웃음을 주고, 마지막 희망차게 걷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영화 대부분이 대사 없이 진행되지만 표현하려는 바도 분명히 전달되고 몰입도도 높았던 '모던타임즈'. 역사의 한 시대를 압축적으로, 웃음과 함께 깔끔하게 잘 그려낸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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